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이하 PPWR) 시행에 대응해 수출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PPWR 종합지원 패키지’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PPWR은 EU 역내 과도한 포장재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으로, 지난 8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EU에 수출되는 제품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인체 유해 물질 및 중금속이 포함된 포장재의 사용이 제한된다. 또한, 2030년부터는 모든 제품의 포장재에 재활용 가능 요건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PPWR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돼 사실상 모든 EU 수출기업이 영향권에 놓인다. 기업은 포장재별로 적합성 선언서(DoC)와 기술문서(TD) 등을 구비해야 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규제 정보 파악과 문서 작성 실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역협회는 규제 시행에 앞서 지난 7월부터 PPWR 지침 및 FAQ 보고서 발간, 규정 웨비나 개최 등을 통해 기업의 규제 이해를 돕는 한편, 8월부터 수출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왔다. 이번 패키지는 이러한 기존 대응 활동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업종별 실무 교육, 현장 컨설팅, 상시 상담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해 중소기업의 PPWR 대응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11월 첫째 주에는 규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식품 업종 종사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업종별 맞춤형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포장재 점검이 필요한 기업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규정 적합성을 점검하고 필수 서류 작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규제 요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체적인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기업이 규제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실무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무역상담 서비스인 ‘Trade Pro’의 ESG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규제 관련 상담을 상시 제공한다. 또한 신설 TF를 중심으로 최신 규제 동향과 업계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협회 지원사업에 신속하게 반영함으로써 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정희철 무역진흥본부장은 “EU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 현장의 행정·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패키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규제에 스스로 대응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