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푸드·콘텐츠가 주도하는 K-컬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K-소비재 수출품을 캐릭터 굿즈·디자인 문구까지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미국, 중국 등 주요 핵심 시장 대상으로 펼쳐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지난 9월, 이용자 2억 명을 보유한 중국 이커머스 ‘샤오망(XIAOMANG)’의 경영진 및 구매단을 방한 초청해 「샤오망 캐릭터 IP 소싱 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에는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는 최근 방한 외국인의 인기 방문처로 자리 잡은 캐릭터 굿즈 및 팬시용품 유통망 아트박스와 협업해 10월 3일부터 9일간, LA 쇼핑의 성지인 멜로즈 애비뉴에서 ’아트박스 팝업스토어’ 쇼케이스 마케팅을 진행했다. 국내 34개 중소기업이 함께한 이번 사업은 산업부·코트라가 유통망 및 소비재 기업의 해외동반 진출 지원을 위해 진행 중인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개최지 멜로즈 애비뉴는 폴 스미스의 ‘핑크 월’ 등 지역 명소가 소재한 미국 MZ 세대 및 글로벌 관광객의 집결지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는 ‘아트박스, 즐거움을 열다(UNBOX THE FUN, ARTBOX)’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 마케팅이 이어졌다. 다이어리 꾸미기(다꾸), 포토부스 같은 한국의 색채가 가득한 체험 이벤트가 인기를 끌었다. 개장 첫날부터 K-컬처를 즐기려는 현지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아트박스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아티스트 ‘아일릿(ILLIT)’도 방문해 현장 열기를 더했다. 9일간 총 4천여 명이 넘는 소비자와 유통망 벤더 및 바이어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 다양한 K-캐릭터 굿즈를 살펴본 한 현지 소비자는 “한국의 캐릭터와 디자인 상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개성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 구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시장에서는 브랜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하는 ‘경험형 소비’와 캐릭터·팬덤 기반의 소품·소장품을 수집하고 즐기는 ‘컬렉터블 시장(collectible market)’이 확대되고 있다. 열쇠고리, 블라인드박스(랜덤 박스) 같은 소형 굿즈는 개인 취향을 대변하는 아이템 역할을 한다. 이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들도 제품과 브랜드 체험을 내세우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파악한 소비자 반응,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K-캐릭터 굿즈 등 신규 소비재 수출 다변화로 이어갈 계획이다.
팝업을 주관한 아트박스 관계자는 “아트박스, 즐거움을 열다(UNBOX THE FUN, ARTBOX) 슬로건은 해외고객들이 아트박스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경험하도록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아트박스와 K-캐릭터 굿즈의 즐거움을 나누고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K-푸드·뷰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새롭게 K-캐릭터 굿즈·디자인 용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현지 유통망들과 협업,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팝업 마케팅을 확대해 K-소비재 수출 품목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